기사상세페이지

우리은행 횡령 사건, 금감원 검사 중…전 은행 검사 가능성도

기사입력 2022.04.29 16:21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금감원 일은검사국 주관…“우리은행부터 검사 후 확대 결정할 것”
    [디지털금융신문]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수시검사 이후 은행권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전 은행권으로 검사가 확대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회삿돈 500여억 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직원은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개선부 소속으로 옛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려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몰수한 계약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2010∼2011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했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은 전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에 방문해 현장 수시검사에 돌입하고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횡령 수법 등에 대한 조사가 완료된 뒤 이번 횡령 사안이 우리은행에 국한된 사안인지, 혹은 다른 은행권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경우인지에 따라 다른 은행권 검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 은행에서 계약금을 관리하고 몰취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경우인지, 유사한 사례가 있을지 우리은행 검사를 진행해 보고 결과가 나온 후 검사 확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이 우리은행 검사를 마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워낙 오래된 일이어서 서류 찾는 데 애로가 있다”며 “검사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