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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1분기 나란히 깜짝 실적…코로나 장기화 효과?

기사입력 2021.04.0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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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가전 판매 증가…삼성 반도체는 공장 중단 여파

    [디지털금융신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저조한 대신 스마트폰(모바일)과 TV·가전이 선전하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고, LG전자 역시 생활가전과 TV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천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매출 약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300억원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한 것이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8조9천억원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7.48%,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8조원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 실적이 두드러지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 실적은 악화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미국 텍사스주 한파에 따른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의 여파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고, 스마트폰과 가전은 코로나19 장기화 특수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폰 부문은 1월에 조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 판매가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소비자 가전(CE) 부문 역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큰 역할을 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성 TV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5%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텍사스 공장 가동 중단 악재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약 3조8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4천억∼6천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되지는 않고 이전 전망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8천57억원, 영업이익 1조5천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천438억원을 3천억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천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18조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5178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천438억원을 12년 만에 갱신했다.

     

    LG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생활가전(H&A)이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LG전자 생활가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8천∼9천억원, 매출은 6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본다.

     

    TV 담당 HE 사업본부 1분기 영업이익은 3500억원, 매출은 3조6000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HE 본부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70만대 넘게 팔린 데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담당 모바일 부문(MC)은 1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한 해 8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

     

    기업간 거래 담당 BS 사업 본부는 약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장 사업 본부(VS)는 영업적자 약 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 사업은 완성차 업체 수요 회복에 따라 적자 폭을 줄였고, BS 사업은 비대면 트렌드와 1분기 계절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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